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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에도를 가기로 했으니 검색해서 저장해둔 할인쿠폰을 프린트 할 차례.
모바일로 보여주는 건 안 된다고 한다. 무조건 프린트!!
그런데 보니 내가 있던 숙소엔 프린터가 안 되는듯 하여 편의점으로 향했다.
일본에선 편의점에서 프린트, 복사.. 안 되는게 없다고;;
나도 참 일본에서 별 걸 다해본다.. 고 생각하며 세븐일레븐으로 갔다.

한 장에 30엔이면 사진출력이 가능한데 더 싸게 일반종이로도 해주는건지 그건 못찾고 그냥 사진에 출력함.  영어도 지원해주니 어렵지 않았다.
근데 잘못 출력해서 양쪽 다 짤리고ㅋㅋ 한 장 더 뽑음 ㅋㅋㅋ

그러고 오오에도를 가기위해 오오에도행 무료셔틀버스를 찾았는데
도쿄에서는 하루 몇대 운행을 안 하길래 시나가와역으로 갔다.
이미 시간이 오후 2시였어서 도쿄에서 타려니 좀 애매할것 같았음..


그리고 본격적으로 도쿄지하철을 처음 타보는 나는 멘붕에 빠지기 시작했다...
첫날 신주쿠에서 아사쿠사 올 땐 어렵지 않았는데
드디어 이번에  도쿄의 무시무시한 메트로지옥을 맛보았다ㅋㅋㅋ
왜 도쿄메트로가 그리 복잡하다고 하는지 이해했음ㅋㅋㅋㅋㅋㅋ


시간 널널하게 출발했다고 생각했는데
일단 아사쿠사역에서 아사쿠사선을 찾는것부터 미스였다.
도쿄는 왜 이리 공사를 많이해...??
긴자선으로 내려갔더니, 공사중이라 바로 연결이 안되고 밖으로 나간다음 다른 출구로 가라는데 아사쿠사선 입구를 찾느라 한 바퀴 삥 돌고
겨우 찾아서 탔더니
내가 가야할 시나가와까지는 구글지도 검색할 땐 한번에 가는거였는데
타고나서보니 환승해야되는게 아닌가 해서 또 멘붕.(그래도 무사히 한번에 타고가긴 함)
신기한게 한 열차가 어느 구간을 넘어가면, 똑같은 열차인데도 '선'이 바뀐다.
경의중앙선을 예를들자면  '문산-공덕'은 경의선이라고 부르고 '공덕-용문'까지는 중앙선이라고 부르는데 경우에 따라서 메트로패스권으로 해결이 안되고 돈을 더내야하는 경우도 있는ㅋㅋㅋ


그래서 시나가와역에 내려서는.. 이게 도에이선이 아니었는지 72시간 메트로패스를 넣어도 나갈수가 없어 인포메이션에서140엔을 더 주고 빠져나감.
하.. 복잡해라... 거기다가 오오에도행 셔틀타는 곳 까지는 좀 걸어야 했는데 역이 엄청 큰데다가 반대편 출구에서 나온터라
초행길에 10분 남기고 역에 도착해서 발바닥에 불나게 뛰었다. 


ㅋㅋㅋㅋㅋㅋ 하 ㅋㅋ 적고보니 오오에도 갔다온것보다 가는 과정이 더 기네ㅋㅋㅋㅋ
여튼 그래도 셔틀 출발 3분전에 무사탑승 함.


그래도 버스타고 가는 풍경은 예쁘구나,


그리고 오오에도 온천.
입장해서 쿠폰보여주고 들어간다음 유카타를 고르고 탈의실에서 갈아입은 뒤 입장한다.
테마파크처럼 꾸민 좋은 목욕탕이란게 딱 맞는듯.
그래서인지 일본사람보단 중국인, 한국사람이 더 많았던것 같다.
사실 일본사람이 외국인 할인쿠폰 적용 안하고 2만엔 넘게 내고 오기엔 좀 그럴거 같기도 해.


나는... 유카타 입은 날 찍어줄이가 없어 혼자 창피함을 무릅쓰고 셀카봉으로 몇 장 찍었다. 하핳핳. 그 사진은 나 혼자 간직하는걸로....
목욕탕은 노천탕이 좋았는데 밤에오면 더 예쁠것 같았다.


그리고 온천에 들어와 목욕을 하고나와 시원하게 맥주한잔.
생각보다 더워서 온천에 오래는 못 있겠더라.
온천물에 몸 뎁히고 나와서 먹는 맥주한잔은... 캬............


몇 모금 안한것 같은데 금새 사라졌다......
어디갔어... 내 맥주.....


그렇게 오오에도온천을 잘 즐기고 나와서
바로 숙소로 돌아가지 않고 도쿄텔레포트로 가는 셔틀을 탔다.

그리고 자유의 여신상과 건담을 보러 향하는데.....

우와아 너무 예쁘다...!!!
야경이 정말 너무 예뻤다. 내 상상 이상으로 예뻤던 오다이바의 야경.
말로 표현 못할 정도였다...
다다음날 본 요코하마 야경보다, 개인적으로 훨씬 더 좋았다.

나중에 도쿄를 또 오게되면 아예 여기서 숙박을 하면서 매일매일 보고싶은 야경이었다.
숙박비가 좀 비쌀것 같은 부자동네 느낌이었지만ㅋㅋ

그리하여 더 머물고싶은 생각에 창밖이 잘 보일것  같은 밥집을 찾다가 혼자 밥먹기 제일 만만한 타코벨을 발견해서 저녁양분 섭취.ㅋㅋ
그런데 조명이 비쳐서 막상 밖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ㅋㅋ

(엇! 패스트푸드 탄산에 진저에일이있네ㅋㅋ 오 초이스!)



그렇게 나와서 쇼핑몰을 또 걷다가

쇼핑몰에 플라잉타이거가 있어서 300엔짜리 에코백도 득템.
지금가지고 있는 크로스백이 사이즈가 작아 가지고다니기 가볍고 사이즈 큰 에코백을 찾았는데
오 운명이야, 내가 반해버린 오다이바 한정인 것 같았는 홍학이 그려져있었다.
내 올해 다이어리가 홍학이 그려진 분홍이 다이어리였는데 완전 세트다ㅋㅋ

이런걸 바로 가끔 쇼핑하며 만나는 운명이라 생각하며 바로 샀다.


(숙소 돌아와서 같이 찍음ㅋㅋ)



그리고 건담을 찾아 보고

유리카모메를 타고 도쿄로 이동해서 숙소를 간다.
이것도 도쿄메트로가 아닌 민영사철이라 내 메트로패스로는 해결이 안되어서 340엔인가 따로 내었어야 했는데
예전에 도쿄에서 이걸 타본 아부지가.. 도심 쾌속열차가 정말 멋있다며 도쿄의 빌딩숲을 떠다니는 느낌이 드다며 강력추천해주어서 탔는데 (검색해보니 그게 유리카모메 맞았던듯 해서)
결과적으로 밤에타는 유리카모메는 정말 멋있었다.
아버지 말대로 거대한 도쿄의 빌딩숲을 떠서 다니는 느낌이랄까.
높은 위치에서 달리니, 사무실에 남아 야근하는 도쿄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사진은... 흔들려서 남은게 없구나. 그리고 정신 팔려서 제대로 찍지도 못했고...


유리카모메 타고 종점에서 종점까지만 계속 반복해서 타는것도 엄청 멋질것 같았다..
왜 이게 내리고 나서 생각났을까ㅋㅋ 다음에 도쿄오면 해봐야지....
오다이바 야경에 이어 유리카모메는 나에게 두번째 문화적 충격이었음.

그렇게 유리카모메 종점인 신바시에 내려서
아사쿠사로 다시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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