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Day_마쓰야마, 도고온천, 시나몬게스트하우스

체크인까지 시간도 많고 할일이 딱히 없어서 트램대신 걸어가는걸 선택했다.
배낭이 조금 무거웠지만 가는길에 진짜 일반적인 시골 일본사람들이 사는 마을 구석구석,
그러니까 일부러 대로변이 아닌 골목 골목을 선택해서 걸어왔다.

열심히 걸어가다가 봇짱열차가 트램대신 가는것도 발견!

그렇게 열심히 도고온천까지....
근데.......

그런데 게스트하우스를 도착했더니,
4시체크인이라고 문도 아예 닫아버렸네?????????????
짐을 미리 맡겨두고 온천을 다녀오려고 했는데... 이럴수가..
갑자기 짜증이 확났다. 
체크인시간이 아니라고 아예 문까지 닫는 게스트하우스라니..
2시간 반이나 기다려야 한다...
사실 원래 마쓰야마에선 야간버스 타고 내리니 호텔에 가려고 했었는데..
알아봐둔 호텔은 이미 방이 없어져서
이 호스텔이 도고온천 바로 옆이라 (걸어서 5분) 이라 괜찮겠지 하며 예약한건데
엄청 후회했다ㅋㅋ 아오ㅋㅋㅋ
결국은 가방을 매고 온천 근처를 구경하고, 온천을 다녀와야했다.
아까 시내에서 도고온천까지 괜히 걸어왔다 ㅋㅋㅋ


도고온천 근처 상점가 지나서 도고온천 역까지.

의도한건 아니었는데
시계탑에 도착하니 딱 2시 정각.
뭔가 여기저기 열리며 노래랑 인형인 나왔다.
구린기분이 좀 풀어지네ㅋㅋ

여기저기 분해! 열리면서 노래가 나온다.
원랜 아래처럼 요런 시계.

바로 옆에 위치한 족욕탕에서 발도 담궈봤다.

도고온센으로 입장.

이 놈의 온천은 영어표기도 없어서 어찌 티켓을 끊어야 할지,
급 검색을 해서 저 840엔짜리가 무슨 코스 티켓인지 발음을 익힌 후에 달라고 했다.ㅋㅋ


온천내부는, 다른 사람들 후기처럼 온천은 진짜 목욕탕 수준.
탕도 하나고 몸을 씻는 자리도 몇 개 안되었다.
오사카에서 주유패스로 무료로 다녀온 두 개의 온센에 비하면
정말 동네 목욕탕? 보다 못한 수준. (하코다테에서도 동네목욕탕인 야치가시라 온센이랑 비교하자면?)
그런데 수질은 진짜 좋은것 같았다.
지금 다녀본 온센중 제일 좋은느낌. 물이 미끌거리면서 피부가 매끈해지는 느낌!!
물론... 내가 연속 3일동안 온센을 가서, 피부가 좋아졌을수도ㅋㅋㅋㅋㅋ

다 씻고 나와서는 유카타를 입은채로 녹차랑 센베를 준다.
나른나른.

이건 도고온천에 비치 된 스크랩북인데,
도고온천이 센과치히로에 나오는 온천의 모델이 되었다고 해서 그렇단다.
하긴 오래되었다고 하니...
근데 센과치히로는 여기저기 참고한 모델이 많구나.ㅎㅎㅎㅎ
흠.. 대만에 지우펀이 모델이라더니..

얼추 이제 4시에 가까워워져서 온천을 나와 게스트하우스로 향했다.
내 도착시간이 3시 57분이었는데
딱 문앞에서 주인을 만났다. 나랑 같은시간에 도착ㅋㅋ
정말 시간이 칼이네요...
그런데 주인이 젊은듯한 남자였는데 와이프인지 젊은 여자와 돌도 안된 아이를 안고 등장했다.
하.. 이런거엔 또 마음이 약해져 아기를 보니
아 주인장님 아이아빠구나 생각이 들어 혼자 마음풀어짐..
(그런데 체크아웃도 그냥 알아서 나가면 된다고 하고.. 결국 체크인 이후로 한번도 주인얼굴을 본적이 없다 ㅋㅋ)
그래도 마츠야마 페리항까지 가는 리무진버스도 얘기해주고, 게스트하우스 설명은 꼼꼼히 잘 해주었다.

들어와서는 잠시 앉아있다가 근처 로컬마트에서 저녁과 내일아침 먹을 것을 장보고 컴백.
돌아오는길엔 이 지역의 로컬맥주라는 도고맥주 소세키를 테이크아웃 해와서 저녁이랑 같이 먹었다..
역시나 맥주는 생이 더 맛날것 같아서ㅎㅎㅎ

저녁밥은 배가 많이 고파서였는지 성공.
도고맥주도 성공!!!!
그리고 잠시 눈좀 붙였다가 저녁시간의 도고온천이랑 쇼핑게이트를 나들이 다녀와야지,
라고 생각하고 누웠으나 그대로 다음날 아침까지 숙면한 20일째의 마쓰야마 여행기는 이걸로 끝ㅋㅋ